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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 이야기 1(펌)

난 오피에서 띄엄띄엄 합쳐서 네 달 정도, ㅋㅅㅂ 반년 일했고  

조건 사무실, 개인 조건, 스폰도 받아봤어.  

룸은 이틀 일해봤는데 너무 정신없고 술 마셔야 돼서 그만뒀어.

학생 때 뭣도 모르고 채팅으로 만나서 키스 알바도 하고 애인 대행도 했어.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어떤 가치가 얘기했던 대로 '성매매에 대한 관념만 가지고 토론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야.  

"데이트 카페는 진짜 얘기만 하는데야." "난 룸 애프터 가도 그냥 좀 앉아있다가 안하고 나와."  

"7만 원짜리 성매매가 어딨어" "창녀랑은 그냥 감정 없이 배출만 하는 거지."  

"접대 때문에 갔는데 난 계산만 해주고 나왔어." "난 여자보다 집에서 게임하는게 좋아. 그런데 가본 적 없어."  

이런 남자들의 말에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할지 성매매에 대란 도덕적 판단은 잠시 미루고

정보부터 수집 해보자. 

내가 잘 모르는 건 최대한 화류계 지인들의 의견과 성노동자 커뮤니티, 성매수자들의 커뮤니티를 참고해 볼게.  

 

호칭은 성구매자 성노동자로 할게.  

성노동자라는 단어가 맘에 안 드는 가치들도 있겠지만  

나는 이 단어가 그들을 비하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가장 중립적이라고 생각해.  

없어져야 하는 존재라고 해도 어쨌든 존재하는 이상 보호받아야 하잖아(옹호 X 보호 O)  

 

창녀에 대한 논쟁을 어떻게 생각하냐,  

생계형이냐 사치형이냐, 왜 입문하게 되는 거냐, 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냐, 성노동자들의 자기 인식은 어떻냐 등등

성노동자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이건 나중에 얘기할게.  

성매수자들에 대해서 먼저 다 얘기하고  

그 얘기가 끝난 후에 천천히 성노동자들에 대해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얘기하다보면 다 섞이게 되겠지만 우선은 화류계 안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정보와, 성매수자의

태도 위주로 쓸게.  

 

(안 읽어도 되는 문단)  

우선 성매매에 대한 내 의견을 묻길래 밝히자면 나는 성매매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정해진 가게에서 성병 검사를 받은 성노동자들이 일하고 

불빛으로 성매수자의 성기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콘돔을 안쓰겠다고 악을 지르면 경찰을 부를 수 있고  

정해진 시간과 룰에 맞춰 옵션은 정해진 것만 의사를 물은 뒤 추가 요금을 내고  

배출을 위한 성관계를 갖는 성매매는 나쁠 거 없다고 생각해. 예를들면 호주의 성매매 같은 거.  

오로지 업소에 있는 성노동자의 인권이 아닌 섹스만을 살 수 있고 법을 지킨다면 성매매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도

줄어들 거라고 봐.  

(룸 다니는 사람이 진상손놈한테 '오빠 저 몸 파는 거 맞는데요 노예는 아니에요ㅠㅠ'하면서 울고 빌렸다는 얘기 듣고 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난 합법화 지지하는쪽) 

 

이제 오피 시스템 

 

빠르게는 11시에서 2시 사이에 영업을 시작해서 새벽 4시쯤 끝나. 실질적으로는 보통 새벽 2시면 끝나는 것 같아.  

오피스텔 안에서 단기 임대로 방을 몇개 빌리고 거기에 성노동자들을 넣어놔.  

성구매자들이 전화해서(블랙리스트 문제로 공중전화 등은 안 받아) 예약을 해.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가기 직전에 지금 되는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실장(포주)이 정해주는 대로 하거나  

실장과의 대화를 통해 고르고 시간 맞춰서 가는 경우.  

후기 사이트 샅샅이 뒤지고 5천원 만원 할인 이벤트까지 받아서 오는 경우도 있어.  

오피는 후기 사이트가 가장 잘 되어있어. 후기 사이트는 나중에 꼭 얘기하고 싶어  

업소들이 온라인 영업을 시작하고 후기가 생기면서 생긴 문제가 많아.  

 

성구매자는 실장(포주)를 계단이나 사무실에서 만나서 돈을 주고 000호로 가세요 하면 엘리베이터 타고 거기로 가.  

문 앞에서 노크를 하거나 벨을 누르면 편하게 입은 성노동자가 문을 열어주는데, 이게 다른 모든 업종과의 차이야.  

다른 곳들은 전부 성구매자가 먼저 들어가서 성노동자를 기다리거든.  

 

이게 애인모드라고 해서 예전에... 홍등가?  

파주나 용주골 영등포 같은데 있잖아. 아무튼 그런데가 크게 털린 적 있었지 

그 후 많은 성매수자와 성노동자가 방황할때  

누군가가 오피 ㅋㅅㅂ 등 변종성매매 업소를 만들었는데 콘셉트가 박리다매, "진짜 애인 같은"이고 오피는 특히 "여자 친구 집에

놀러 온 콘셉트"이야.  

 

이 덕에 알바로 성매매 하는 사람이 늘었어.  

그렇다고 그들이 전부 사치형이라는건 아니야. 

솔직히 사치하려고 여대생들이 성매매한다 이건 남자들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생각해.  

그냥 성매매에 인생을 올인하지 않고도 발을 들일 수 있게 됐다는 거지.  

그걸 애인모드라고 부르는데 이걸로 '마인드'를 따져. 얼마나 높은 수위의 것을 공짜로 해줬는지, 얼마나 스위트 하게

굴면서 서비스했는지.  

애인모드 핑계로 팁도 거의 안나와.  

시간은 한 시간이고(한시간 반, 두 시간, 혹은 그 이상 한 번에 끊는 경우도 있어.) 방에 들어가서 소파 같은데 앉아서

대화 좀 하다가 샤워를 해.  

샤워 서비스도 있는데 같이 들어가서 씻겨주는거야. 

그 안에선 합의만 되면 뭐든 하거나 안 할 수 있어.  

나와서 몸 닦고 침대에 누워서 번갈아가며 애무하고  

콘돔 끼고 젤 바르고 섹스하고, 끝나면 샤워하고 나가.  

룸살롱 2차와의 차이 한 가지는 성노동자에게 애무하고 싶어 하는 성매수자가 대부분이라는 것.  

다른 데는 거의 안 그러는데 여자 친구 콘셉트이라 그런가? 

대화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아마 없겠지? 미용실에서 하는 것 같은 무의미한 대화를 주로 해.  

가격은 놀랍게도 13만원이야. 오피는 20대 초반이 되게 많은데 관계 맺는 게 13만 원.  

포주가 찡 떼고 성노동자에게 돌아가는건 8만 원.  

이건 기본가고 외모에 따라 플러스로 몇만 원 붙는 것도 있어.  

지방은 거의 다 기본가거나 +1이고  

강남은 2만원 3만 원씩은 기본으로 붙이는 편. 아예 오피에 있을 급이 아닌 성노동자를 데리고 와서 +11 이렇게 붙이는

VIP 전략도 있고. 근데 오피가 워낙 싸서 +11을 해도 룸 애프터 가격보다 못해.  

오피는 어디에 많다 말하기가 힘들어 강남은 당연히 있고 직장인들 많은 데에도 있고.. 강남, 선릉 이런데 많이 모여있어.  

주로 오는 사람들은  

시간이 자유로운 사업가 자영업자  

점심시간에 오거나 반차 내거나 외근 나온 직장인,  

일용직 노동자,  

교대 근무 하는 모든 업계,  

평일에 쉬는 모든 업계,  

취준생 고시생 백수  

휴가 나온 군인, 대학생, 정말 가끔 고등학생.  

그리고 강남에서 일할 땐 학원 선생님 되게 많았어. 아 물론 학원 선생님이라는 직업군이 오피에 많이 간다는 건 아니야.

그냥 늦게 출근하니까 주로 낮에 출근한 내 스케줄 상+위치가 강남이라 그랬던 듯.  

모든 업계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다 와. 아는 성노동자 언니에게 스님 단골 얘기도 들은 적도 있어.  

나이 때는 30대가 제일 많고 40대, 50대, 20대=60대 순이고 그 이상도 가끔.  

 

일단 시스템만 썼고 2편에 구체적으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쓸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줘 사실 나도 뭘 써야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거든.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