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룸에서 실장직을 하면서 수많은 아가씨들을 보아왔다.
그 중엔 현재까지도 그곳에서 일을 하는 애들도 있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 애도 낳고 살살고 있는 애도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여자애가 하나 있다.
처음 면접을 볼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외모는 딱히 뭐라고 묘사하기가 힘든것 같다. 외모가 특출나게 출중한것도 아니고 별다른 끼가 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말그대로 그냥 평범했다. 어디 모난곳은 없는...
면접볼때 나는 쓸데없는 질문이나 말을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면접시 나의 첫 질문이 항상 이것이다.
"얼마나 일 할 생각이에요?"
보통 대다수의 대답은 하는데까지는 해본다라던가 몇 달은 해 볼생각이 있다는 식으로 대충 얼버무린다.
그런데 당시 22살이었던 그녀는 나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일년 반만 열심히 해보려구요"
나는 약간 갸우뚱했다. '1년이면 일년이지 일년반은 또 뭐야..?'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왜 일년반이냐고 묻자 그녀는 알수없는 미소만 방긋 지을 뿐이었다.
출근은 다음날부터 할 수 있다고 해서 궁금한점 있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해서 그녀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는 가게 오픈시간에 정확히 맞춰 출근하였다.
어깨까지 풀어헤친 길이의 헤어에 흰색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고 나온 그녀는 면접볼때보다는 약간 더 꾸몄지만
그렇다고 과하지도 않은 적절한 밸런스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른 아가씨들도 한두명씩 출근하였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대기실에 모여 각자 화장을 하며 서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다.
한 30분정도 지났을까.. 첫 손님들이 들어오고 1조가 룸에 입장했다.
한조당 대략 8명정도 였다. 첫 팀이 3명이었는데 2조까지 들어가고 지명은 끝났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녀는 초이스가 안되고 대기만 타다가 결국 그날 일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2부에서 계속
유흥알바의 모든것 ☞ http://missalba.net